[컴퓨터여행] 모니터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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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는 프린터와 함께 기본적인 출력기기다. 키보드와 마우스 등 입력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의사가 컴퓨터에 전달되면 컴퓨터는 명령을 수행한 후 가장 먼저 모니터를 통해 그 결과를 보여준다. 때로는 그 시간이 너무 짧아 모니터가 출력기기라는 사실을 깜박 잊을 때도 있다. 워드프로세서 작업을 하면서 모니터에 글자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컴퓨터가 이제부터 이 글자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글자가 이미 키보드를 통해 메모리에 올라가 있는 응용프로그램에 전달되고 CPU를 거쳐 그래픽 카드를 통과한 후 모니터에 나타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한 일을 즉시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는 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사람들이 헤아려보지않는 결과다.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생각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점 또한 모니터를 최종 출력기기로 받아들이지 않게 만든다. 모니터를 출력기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정보화의 속도와 효율성을떨어뜨린다. 전산시스템이 구축됐다고 하는 조직에서도 컴퓨터로 작업한 문서와 결재서류를 프린터로 출력해 보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니터로 꺼내볼 수 있는 내용을 종이로 된 문서로 프린트해서 이를 확인,수정해 컴퓨터에 다시 입력시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다. 결재를 하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모니터보다 종이로 만들어진 문서를 더 좋아하는것 같다. 이런 조직에서는 컴퓨터는 약간 성능좋은 타자기나 계산기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전자문서교환 전자결재 정보시스템 구축등은 모니터에서 모니터로 서류를교환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위아래 가릴 것없이 모든 사람들이 모니터를 일의 도구로 받아들일 때정보화는 올바로 서게 된다. 모니터의 활용도가 정보화의 지수 역할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