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사업장 임금교섭 순항..30대그룹 인상율 높게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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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사업장의 임금교섭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30대그룹계열사들의 임금인상률은 노총,경총이 합의한 단일임금인상안보다 대부분 높게 타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임금교섭타결현황에 따르면 이날 현재 1백인이상사업장 5천4백83곳 가운데 임금협상을 마무리 한곳은 66. 8%로 평균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보다 2%포인트 가량 높은 6.9%를 기록했다. 특히 30대그룹계열사들의 임금인상타결율은 노, 경총 합의안(5.0-8.7%)중 고임사업장 가이드라인인 5. 0%를 넘겨 올해 전체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30대그룹 가운데 1개이상 사업장이 타결된 곳은 26개이며 이중 평균임금인상률이 5.0%를 넘긴 그룹은 대우, 럭키금성, 쌍용, 한라등 19개에달했다. 현대, 삼성, 동국제강등 나머지 7개그룹은 5%이하로 타결됐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노사합의안 이상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는 이유는 최근물가상승에 따른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가 거센데다 회사측도 임금을 더올려주더라도 막대한 생산차질을 빚는 노사분규를 피하는 것이 이익이라고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별 타결현황을 보면 현대가 31개사업장 가운데 15개가 타결돼 48.4%의 타결진도를 보였으며 평균인상률은 4.9%를 기록했다. 35개사업장 중 32개가 타결돼 91.4%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삼성도 평균임금인상률이 4.9%를 나타냈으며 대우(22개)는 타결사업장 8곳의 평균인상률이 5.2%를 기록했다. 특히 삼양사(7.9%), 극동건설(7.5%), 한라(7.9%), 한진(9%)등 4개그룹은 7%가 넘는 고율로 타결지었으며 진로(6.2%), 벽산(6.0%), 우성건설(6,5%),금호(6.3%)등도 평균임금인상률이 6%를 웃돌았다. 그러나 한일(4.1%), 동국제강(3.6%), 삼미(4.5%), 미원그룹(4.6%)등은 노사단일합의안이내로 타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