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복 50년만에 폭염...견공들 `수난의 날'

초복인 13일은 50여년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이름값을 톡톡히 치룬 하루였다. 전국의 유명하다는 보신탕집 삼계탕집 수제비집 냉면집등엔 복더위를 잊거나 이열치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신장개업이래 최대의 문전성시를이뤘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해 냉탕욕을 즐기려는 직장인들로 서울시내 대중사우나들도 북적북적대고 일부는 아예 수영복을 갖고 수영장행. 특히 서울 중구 오장동 함흥냉면 골목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 점심시간대인 낮12-오후1시반 사이 음식점 주변일대가 손님들의장사진이 1백-2백미터나 되는 광경을 연출. 복날음식의 백미(?)인 개고기를 먹으려는 공무원 회사원등이 한꺼번에 과천정부2청사 주변의 소나무집 향나무집 도원을 비롯, 반포 팔레스호텔 뒤 은행나무집등 유명 보신탕집으로 바람에 일부 손님들은 집밖에서 임시상을 차려놓고 식사를 할 정도였다. 이와함께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유명 삼계탕집과 삼청동 수제비집에도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쫓아버리려는 이열치열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이밖에 길을 걷다가 에어컨등 냉방시설이 잘된 은행 증권객장을 찾아 앉아있거나 다방 제과점등에서 냉커피나 팥빙수를 먹으며 바깥의 더위를 잊는 고전적인 더위피하기 방법도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