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김일성장례식...주석궁및 평양시내 일원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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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일성사망 12일만인 19일 오전 김정일등 국가장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석궁(금수산의사당)과 평양시내 일원에서 김일성장례식을 가졌다. 북한당국은 주석궁 발인식이 끝난뒤 김일성의 대형사진이 실린 운구차를 천리마동상앞과 창광거리등 평양시내 주요 시가지를 일주시키며 노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분단이후 49년동안 북한을 지배했던 김일성시대는 마감됐다.북한당국은 장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김일성의 시신은 특수처리된 수정유리관속에 담겨 영구 보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시내에는 애도인파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군병력 등 대규모 질서유지 요원들을 시내 곳곳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어 20일 낮 12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가운데 김일성추모대회를 갖고 각계대표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서약을 받은뒤 김정일시대의 공식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정부당국자는 "20일 추도대회는 김정일시대의 공식출범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김정일이 추도대회에서 곧바로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직에 취임하게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김정일은 지난주 노동당 중앙위 비밀전원회의에서 이미 총비서와국가주석직에 선출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으나 아직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리지 않았을 경우 빠르면 19일 밤에라도 당전원회의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국자는 이어 "추도대회에서는 김일성사후 북한의 새 지도 체제가 앞으로 추진할 정책노선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추도대회를 통해 이른바 혁명1세대와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등 김정일측근및 김성애등 가족들의 서열변동이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평양방송과 중앙방송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장례식에 앞서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은채 김일성의 업적을 칭송하고 그의 사망을 애도하는 내용만 계속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CNN방송은 김정일이 김일성시신앞에서 조문받는 장면등을 방영하면서 생방송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