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면톱] 건설업체들, 파격적 차별화전략 잇달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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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주택건설업체들이 파격적인 차별화전략을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18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건설업체들이 선보인 차별화전략은아파트 평면을 바꾸고 마감재를 고급화하는등 부차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 등장하는 차별화전략은 생활이 불편한 1층 전층을 없애거나단지안에 수영장을 별도로 만들어 주는등 파격적인것들이 많다. 우림건설은 오는 8월초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신갈 인터체인지 부근에서분양할 "우림아파트"(20층 1개동 1백50가구)단지 1층을 모두 주차장으로만들고 2층부터 아파트를 들이기로 했다. 고층아파트의 경우 프라이버시침해 도난 소음등의 문제점이 대개 1층에서발생, 청약자들이 1층을 기피하는 만큼 1층엔 아예 아파트를 들이지 않게설계한 것이다. 우림건설은 1층을 없앰으로써 입는 손해를 8억원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분양가구수가 8가구나 줄어드는데다 1층을 주차장으로 만드는데 드는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우림건설은 또 지하물탱크에 고기능 이온교환 정수장치 설치하고 단지내에동산을 조성해 주기로 했다. 이 밖에 컴퓨터 통신용 콘센트, 공용위성방송 안테나, 오디오 단자 시스템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제공할 방침이다. 동아건설은 이달말 의정부시 장암지구에서 분양할 "동아아파트" 1천4백48가구 단지내에 입주자전용 수영장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이 수영장은 2백85평의 부지에 들어서며 25m짜리 레인 4개와 탈의실샤워장 간이매점을 갖추게 된다. 7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들어갈 이 수영장은 자연채광을 할수있을뿐 아니라필요할 땐 경조사를 치를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할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동아건설측은 밝혔다. 대림산업은 최근 분양을 실시한 "해운대 2차 대림아파트" 6백82가구 단지에국내아파트단지에선 처음으로 스쿼시코트를 설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스쿼시코트는 지하주차장 바로 옆지하에 마련됐으며 설치비로 2억원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해운대 2차 대림아파트"에 스쿼시코트외에도 독서실 놀이방체력단련실등으로 활용할수 있는 썬큰가든(자연채광이 가능한 지하공간)을마련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수주한 성동구 자양2동 재건축아파트에 전망용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17-25층 6개동 2백92가구에 모두 6대의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줄 예정으로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아파트 단지에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이처럼 독특한 부대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앞으로 더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파트 미분양가능성이 많은 일부 지방에선 파격적 차별화전략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