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윤해균 <동아엔지니어링 부장>..'기경회'

중동 건설붐이 한참이던 70년대말 현장에서 같이 땀흘리던 직장(건설엔지니어링)동료끼리 1978년말 "GRC"라는 스키 동호인 모임을 만들었다. 스키가 지금은 대중 스포츠가 되었지만 그 때는 용평과 알프스 스키장만이 있어 일부 스키어들과 주로 연예인, 선수들만이 즐겼다. 필자는 초대 총무로서 그 대열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당시 겨울철 4~5차례 휴일날 새벽 서울역 앞(현 연세세브란스빌딩자리)에서 중앙고속버스를 타고 당일 스키를 다니곤 하였다. 겨울철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력없이 가장 빠른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이란 15년이 지난 지금도 대단한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다. 또한 저녁 귀경길에 스키장의 레드라인 다음 코스 횡계에서 경월 소주와 마른 황태를 안주삼아 젊음을 태우곤 하였다. 그후 각자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며 부정기적인 모임을 갖다가 지난88년말 필자와 같이 근무했던 옛 직장 동료들이 발기하여 기경회라는 모임을 결성하여 정기적인 월례모임및 행사를 갖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 발기 회원은 12명으로 초대회장 이었던 김용웅이사(대우엔지니어링)를 비롯 남기홍상무(동남유화),강융기상무(대진기술),박상원부장(아세아),김규진부장(대우엔지니어링),최이섭부장(럭키엔지니어링),박윤기부장(삼성엔지니어링),그리고 사진에는 빠졌지만 김기열사장(다림기업),김동호사장,우금식차장(경진엔지니어링),이용길상무(동도콘베어),이상민차장(동아엔지니어링)등이 한마음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 신출내기 사원들이었으나 지금은 각 기술 전문분야의정상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중견직장인으로 성장했다. 또한 동참 회원도 현재 22명으로 늘었으며 매월 1회 모여 스포츠 뿐만아니라 기술발전에 관한 토론및 세미나를 통해 회원간의 기술협력방안도모색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 나아가 작년부터는 소년소녀 가장돕기 후원회를 결성, 보람되고 뜻있는 친목 모임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