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희씨 발언 별의미 안둬""...정부고위당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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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박보희 세계일보사장의 방북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칙아래 박씨의 김정일면담내용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않고 "남북정상회담은 유효하다"는 기존의 입장에 따라 대북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4일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바라고 있다는 박씨의 발언과 관련, "북한이 김일성사망후인 지난 11일 남북정상회담의 연기를 통보한 것 자체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냐"면서 "따라서 정부로서는 박씨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북한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인 김용순명의로 정상회담의 무산이 아닌 연기통보를 해온 것은 정상회담의 성사를 바라는 북한의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그런점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김정일의 발언이 사실이더라도 북한의 기존입장을 표명한 것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이같은 맥락에서 박씨가 갖고 있다는 한국과 미국정부에 대한 김정일의 구두메시지도 특별한 내용이 없으며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에게 전했던 내용정도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정부는 박씨의 발언에 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공식입장표명이나 태도를 지켜보며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