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자사주 공시만 내고 주문은 늑장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해 놓고도 실제 매입에는 늑장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1일 자사주 매입이 허용된 이후 24일 현재까지 매입공시를 낸 상장사는 48개에 달하고 있지만 이중 10개사는 여지껏 한번도 매수주문을 내지 않았다는 것. 이들 10개사는 미원유화,군자산업,신진피혁,상림,한솔제지,중원,미원,동아제약,한일시멘트,동신제약 등이다.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은 공시후 3개월내에 이뤄지면 되기 때문에 이들이 아직 관련 규정은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중 대부분이 2개월을 넘겼다는 점에서 실제 매입의사 보다는 공시를 통한 주가부양 효과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