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 하반기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부정적 입장

경제기획원은 최근의 경기 확장세와 이로 인한 물가불안 요인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중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확대하려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해 최근 재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원의 이같은 입장은 "외국인 투자한도를 올 하반기에 한차례 확대하겠다"는 홍재형 재무부장관의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26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는 주식시장에는 호재이겠지만 외국돈이 더 들어온 만큼 국내 통화량이 늘어 물가불안을 부추길 소지가 많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입장이 최근 정재석 부총리를 통해 홍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