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맥주/조선맥주 중역회동 알려져 화해여부 주목

첨예한 대립속에 법정싸움까지 벌이고있는 동양맥주와 조선맥주의 중역들이 최근 회동한 것으로 밝혀져 양사의 화해여부와 관련해 주목. 동양맥주의 김대중전무와 조선맥주의 신중기전무는 지난주 경리담당임원들과 함께 영등포세무서의 중재로 모처럼 자리를 같이했다. 관계자들이 일체 함구하고 있어 이자리에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양사의 광고전쟁으로 인한 재무구조악화와 상호자제, 주세 맥주가격문제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측. 원래는 양사대표들이 만나는 계획이 추진됐었으나 분위기가 어색해질 우려가있어 관리담당임원으로 서로 잘아는 사이인 김전무와 신전무가 회동했다는것. 이모임에선 양사의 감정적 대립관계를 반영,편치않은 분위기였고 따라서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이 양측의 지나친 품질공방을 자제토록 당부한데 이어 지난해 조선맥주가 하이트맥주를 내면서 소원해진이후 처음으로 양측임원이 공식회동한것은 한동안 극단적인 대립을 계속해온 두회사간의 화해무드가 무르익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있다. 한편 김전무는 "아무것도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자꾸 만나야 할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동이 양사가 화해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