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찜통더위 기승..국내 대러무역업체, 음료특수 맞아

찜통더위가 러시아 극동지역에도 기승을 부려 러시아비즈니스를 펼치는국내중소 무역업체들이 음료특수를 맞고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등 극동지역의 기온이연일 30도를 웃도는등예년에 없던 더위가 엄습하자 청량음료 수요가 폭증,기업들이 공급에 애를먹고 있다. 천지무역은 지난달 해태 선키스트주스 60컨테이너 61만달러어치를 블라디보스토크에 내보낸데 이어 8월까지 1백 컨테이너를 선적할 예정이다. 천지관계자는 공급이 크게 달린다면서 "물량만 뒷받침되면 주스 단일아이템만으로 연간 1천만달러는 거뜬히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키스트바람이 일자 미국 선키스트사측에서 직접 이지역시장을 조사,최대판매사인 천지에 극동지역 독점판매권을 주겠다며 제휴를 희망해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호인터내셔날은 조선맥주으로부터 크라운맥주의 러시아독점판매권을획득, 최근 3개월동안 맥주 50컨테이너를 극동지역으로 내보냈으며 6-8월동안 음료수도 30컨테이너분을 선적할 예정이다. 동호는 크라운 하이트등을 러시아시장에 알려 대량물량을 내보낸다는계획아래 조선맥주측과 블라디보스토크에 "하이트광장"설립문제를 협의중이다. 러시아 첫진출업체인 홍중물산은 그동안 극동항구지역에 크레인등 선적및하역용 플랜트를 수출해왔으나 이번 여름에는 40컨테이너분량의 국산음료수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업체들은 공급이 뒷따를 경우 극동은 물론 운송비부담이 덜한 중부시베리아지역까지는 국산 음료를 다량 보급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음료특수가 일자 극동지역에 진출한 일부 대기업상사들에서도 본업을뒤로한채 "물장사"에 손대 국내업체간 무모한 경쟁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