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이승현 <한진해운 전무이사>..'한진해운 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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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은 유래없이 긴 가뭄과 불볕 더위가 겹쳐서 정말 견디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회사 바둑동호인의 모임인 "기우회"에서는 최근 이같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친선 바둑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무더운 여름, 복중 날씨였지만 한판 한판마다 벌어지는 대국은 진지하기 이를데 없었다. 현대사회에서는 누구에게나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서 오는 복잡한머리와 답답한 가슴을 달래주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는 우리회사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러나 토요일 오후 바둑판을 보면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바둑몇판을두고 나서야 직성이 풀린다. 멀리 갈 필요없이 회사내 회의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참석율이 매우 높다. 회의실내에 바둑판과 알만 놓으면 훌륭한 기원이 된다. 어느 회사, 어느 모임에서나 바둑은 건전한 여가선용으로 빼놓을수 없는놀이문화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만 있으면 즐길수 있다. 사람은 육체운동을 통해서 신체를 단련시키듯이 두뇌운동을 통해서 정신을단련시킬수 있다. 정신과 육체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다. 바둑은 그 수가 무궁무진하듯 그 장기를 일일이 다 열거할수 없을 정도다. 바둑이 생긴이래로 똑같은 판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경우의 수가 많고 모두가 새로운 미지의 세게를 개척해 나가는 것과같은 묘미가 있다. 또한 "정중동"의 편현에 걸맞게 굉장히 역동적인 면이 있다. 바둑에서는 흑히 사활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다시 말해서 돌(석)은 살아 있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바둑은 곧잘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자기와의 싸움이며 자기수양에 도움이 된다. 우리회사의 기우회에는 다수의 임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서 직원들과 유대가 한층 두텁고 원활한 의사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필자가 고문으로 있으며 운영부의 원찬희부장이 반장, 벌크선영업부의조영진과장이 부반장, 기획관리실의 장형균과장이 총무를 맡아서 수고해주고 있다. 서울지점장인 권방웅이사, 총무부의 김영환이사, 노무부의 전정중이사,기획관리실 정관일부장, 시스템전략부 이상규부장, 자재부 박정원부장등이 시합때마다 빠지지 않고 단골로 참석하고 있다. 그 밖에도 50여명의 많은 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서 사내외 행사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일부 회원들은 해외근무 발령으로 세게 각지에서 바둑 저변확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영국에 조재형부장, 윤현구차장, 미국에 신광우과장, 중국에 이동호차장,홍콩에 권석훈차장, 싱가포르에 이세욱부장, 대만에 변인석부장등이 회원으로 되어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금년 여름에는 한판 한판 멋있는 바둑을 두면서 무더위를 이겨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