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격감, 멀티미디어 큰 증가..일본주요기업 R&D 투자동향

올해 주요일본기업들의 연구개발(R&D)투자계획은 총액면에서 크게감소했지만 증액으로 돌아선 기업이 늘고 연구소를 신설하는 기업이3년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관련분야가 크게 증가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여성연구자의 증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특징을 나타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실시, 2일 보도한 주요기업의 "연구개발에 관한앙케이트조사"(회답기업1백86개사)에 따르면 94년도 R&D총투자액은지난해보다 6.4%(4천1백95억엔)줄어든 6조1천96억엔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 공작기계 전력 건자재산업등에서 크게 감소,"R&D도 성역이아니다"란 경향을 더욱 선명히 내비쳤다. 버블(거품)경기때 붐을 이뤘던연구소신설이 3년연속 줄어들면서도 멀티미디어분야로의 진입을 노리는전자업중심의 신설계획이 대두됐다. 여성연구자와 관련, 전체의 84.4%가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여성연구자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R&D투자와 중점분야 =R&D투자 감소업종이 10개로,일년전의 15개에서 크게 줄었다. 늘리겠다는 업종도 8개. 전체적인 투자감소속에서도 경기의회복국면진입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엔고의 영향이 큰 전기산업의 연구개발은 가전.부품산업의 회복으로전년대비 0.2%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수출형산업인 자동차는전년보다 8.9%줄어든 1조1천2백58억엔으로,업계전체의 공동연구개발이나부품공동화등 개발코스트삭감노력을 반영했다. 투자중점에서 가장 앞선 분야는 응용연구(82.7%)가 단연 돋보이고 신분야진출준비(4.8%) 기초연구충실(3.2%)이 뒤를 이었다. 중점의 제2순위로 기초연구를 꼽은 기업은 전체의 45.4%였다. 연구소신설과 연구조직의 리스트럭처링 =과거2년동안 연구소의 신설여부를 묻는 질문에 신설했다는 응답은 유효회답의 24.6%(45개사)였다. 이중 약80%에 해당되는 35개사가 1개의 연구소를 신설했다. 앞으로의 신설계획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9개사로 유효회답의 10.6%에 머물렀다. 업종에서는 전기 방송 통신 인쇄업에서 연구소신설이 높은 비율을 보였고연구내용에서는 일렉트로닉스 신소재와 함께 멀티미디어연구참여가 눈에두드러졌다. 연구조직의 재편과 관련,연구소의 재편한 회사는 유효회답의 61.1%에달하는 1백10개사였다. 재편의 내용으로는 인원삭감을 포함한 연구부문의통합.축소,연구분야의 변경이 많았다. 인재확보 =연구직채용의 감소경향은 매우 강했다. 올해 신규졸업자채용실적은 총8천7백43명,1개사평균 59명이었다. 93년의 1개사 평균채용자 91명과 비교되는 수치다. 예외적으로 컴퓨터 통신분야에서 채용자를 크게 늘리는 회사도 있었으나 전체의 90%는 채용자를 줄일 계획. 연구직을 대상으로 우대조치를 두고 있는 기업은 22개사(13%)이며,승진임금 근무시간면에서의 우대조치였다. 신규채용의 대상이 되는 학력은석사가 69%로 일년전조사의 61.1%보다 늘어났다. 여성연구자 =신설된 조사분야로,연구자전체중 여성연구자의 비율은 5.7%에 지나지 않았다. 비율이 높은 업종은 맥주 기타식품 의약품등,낮은 업종은 자동차및 부품 공작기계등이었다. 여성연구자가 전무한 회사는 11개사였다. 여성연구자를 위한 육아휴가제도의 실시율은 97.7%로 높지만, 휴가중의임금과 기간은 무급.1년미만이 59.8%, 무급.1년이상이 28%로 대부분을차지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여성연구자를 채용하겠다는 응답은 84.4%로 높았고현재 여성연구자가 적은 자동차및 부품회사12개사는 모두 적극채용방침을내비쳤다. 채용을 늘리려는 경우, 남성과 다른 발상은 기대하기 보다는남녀를 구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