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순례 대학생 4백여명 무궁화호 집단탑승 소동벌여

"민족대단결 통일선봉대 국토순례단" 대학생 4백여명이 8일 새벽 동대구역에서 대기중이던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에 승차권 없이 집단으로 탑승하는 바람에 열차출발이 16분 가량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서총련.부경총련.대경총련.강원총련등 4개지역 대학생들인 이들은 이날 새벽 2시 5분께 동대구역에 도착,2시 11분에 역사에 들어와 14분 출발 예정인 무궁화호 입석표 4백장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역무원들의 저지를 뚫고 플랫홈으로 들어가 열차에 올라탔다. 이들중 대표로 보이는 학생들이 3백80명의 대전역까지의 입석요금으로 1백55만원을 동대구역에 지불했으나 이 때문에 열차가 16분이나 지연돼 2시 30분에 출발했고 이에 승객들이 역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부산늘 출발해 대구에 도착, 경북대에서 국토순례단 행사에 따른 환영식 등을 갖고 오후 6시께 시내 동성로 등에서 유인물을 돌리다가 1백30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나 4시간만에 모두 훈방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