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무용씨 <써클 K 신임사장>

편의점 "서클K"의 운영업체인 (주)서클K코리아의 3대 사장으로 김무웅씨(49. 전 빙그레 영업본부장)가 취임했다. 금년초 가맹점주 집단탈퇴사태 등으로 업계 전체가 침체분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영업통으로 알려진 그의 부임은 특히 눈길을 끈다. "개별 점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게 당면 과제입니다. 점포의 수익이 높아지지 않고선 본부도 이익을 낼 수 없읍니다." 편의점이 국내에 도입된지 5년이 넘었지만 말그대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일에 충실했는가 반성해야 한다는 그는 점포개발 상품구색등 운영시스템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개선을 시도할 계획이다. "식품과 생활용품에 치우쳐온 상품구성을 다양화시키는것과 함께 난립했던 거래선을 정리,양질의 상품만을 선별할 계획입니다. 고객이 상품의 위치를 쉽게 찾을수있는등 내부 인테리어의 변경도 필요하구요".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점검,개선해 나가면 점포의경쟁력이 높아지고 자연적으로 수익도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다. "앞으로 소매업의 승부는 누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하느냐로 판가름 날것"이라는 김사장은 현장 위주의 경영을 강조한다. 고객이나 점주의 불만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있도록 직원들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한편 사내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88년 빙그레 광주공장장으로 재직할 때 얻은 그의 별명은 "무웅장군". 매사를 군인처럼 원리원칙대로 처리한다고 해서 부하직원들이 붙여준 것이다. "불신은 원칙이 깨어지면서부터 생깁니다. 업계 전체가 어려운 만큼 원칙대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각오로 취임소감을 대신한 그는 "금주안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경영혁신과제를 설정하겠다"고 일정을 밝혔다. 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71년 한화그룹 공채 9기로 입사, 빙그레 광주공장장 영업본부장(상무)등을 엮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