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의 날씨 > 태풍 `더그' 오전 목포 상륙

우리나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올라오던 13호 태풍 ''더그''는 10일 새벽부터 다시 속도를 늦추고 있어 11일 오전께 목포 부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0일 "태풍 ''더그''는 오전 5시 현재 중심기압이 9백75헥토파스칼(hPa)로 더욱 약화돼 제주 남서쪽 1백80km 해상에서 시속 16km의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며 "11일 오전 5시께는 제주도 북서쪽 1백20km 해상에 도달한 뒤 오전중 목포 인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현재 ''더그''의 진행 경로와 속도로 볼때 남해안으로 통과하거나 서해안을 따라 올라올 가능성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그''는 북상하면서 계속 세력이 약화되고는 있으나 반경이 남동쪽은 4백50km,그 밖의 곳은 2백km에 이르며 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33m로 이시간 현재 중형(B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더그''는 우리나라에 상륙할 시점에는 중심기압이 9백80hPa 이상의 소형 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의 영향으로 9일부터 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도에는 10일 오전 8시 현재 20~70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10일에는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 11일까지 1백~3백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0일 정오를 기해 전남지방과 부산 및 경남 남해안 지방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 발령하고, 서해 중부 전해상과 전북.경남내륙.경남 동해안지방에 태풍주의보를 추가발표했다. 이밖에도 남해 전해상과 제주도, 서해 남부 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한편 지난 8일 밤 일본 남쪽 1천km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14호 태풍 ''엘리''는 ''후지와라 효과''를 일으켜 ''더그''의 위력을 약화시키면서 자신의 세력을 9백80hPa로 더욱 강화한 뒤 10일 오전 5시 현재 일본 이오지마 서쪽 3백30km 해상에서 시속 20km로 서진하고 있으나 11일 새벽부터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서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10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기온이 29~33도로 떨어지겠으며 11일에는 아침기온은 21~27도, 낮기온은 27~30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