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일씨 일가 한국정착 위해 귀국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자리잡고 있는 마약왕 쿤사의 진영을 지난 2월 탈출 그동안 방콕에 은거해 온 문충일씨(56) 일가족 4명이 한국정착을 위해 12일 오전 8시55분 대한항공 632편으로 입국했다. 문씨는 이날 부인 이순선씨(45)와 아들 철군(19), 딸 미령양(13)과 함께 환한 모습으로 출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문씨는 38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따라 만주로 이주한후 그동안 만주, 내몽고를 전전하며 60년부터 10년간 감옥살이까지 하면서 중국에서 생활했다. 그는 89년 천안문사태 당시 기독교인으로 시위에 참가해 정치적 박해를 받게되자 이후 미얀마를 거쳐 태국접경 쿤사의 진영으로 피신, 중국인으로 가장하면서 학교교사로 일해오다 금년 2월2일 정보누설 혐의를 받고 태국북부매홍손, 치앙마이를 거쳐 방콕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