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하행선 사고는 신호무시 반대선로진입으로 잠정결론

경부선하행선에서 발생한 무궁화열차충돌사고를 수사중인 밀양경찰서 열차사고수사본부는 12일 부산지방철도청 사령실근무자와 미전신호소 역무원및 승객등을 대상으로 사고원인에 대한 수사를 벌여 202호열차가 미전신호소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반대선로로 진입,하행중인 대구발 마산행 217호열차와정면 충돌한 것으로 일단 잠정결론을 내렸다. 수사본부는 부산지방철도청 사령실 근무자 조문용씨(45)가 11일 오후 2시26분께 사고지점 전철기를 하행열차가 대구쪽에서 마산쪽으로 진행할수 있도록 조작한뒤 밀양역과 삼랑진역에 전화로 217호열차를 마산쪽으로 먼저보내고 202호 열차는 대기했다가 출발하라는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미전신호소 역무원 이종호씨(50)등 2명도 사고직전 202호열차가 신호를무시하고 상행선으로 진입하고있어 정지토록 수차례 무전연락과 수신호를보냈으나 계속 운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기관사들은 "202호열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신호기고장이나 열차자동정지장치(ATS) 또는 분기선로의 작동결함등 기술적인 문제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경찰및 철도청과 다른 주장을 하고있어 원인규명을 둘러싼 결과가 주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