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소액대출 늘고 신용대출은 줄어

중소기업이나 가계를 대상으로 한 1억원 이하의 소액대출 비중은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신용대출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이 지난 91년부터 대기업 대출잔액을 넘어섰고 90년을기점으로 장기대출 비중이 크게 낮아지는 등 90년대 들어 은행의 대출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일반은행의 대출구조 변화추이''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대출금 가운데 1억원이하의 소액대출잔액 비중은 작년말 현재 34.1%로 80년대이후 가장 높았을뿐 아니라 지난 88년말의 비중 31.0%에 이어 두번째로 30%를넘어섰다. 이에 따라 5억원을 초과하는 대출금의 비중이 86년 63.1%에서 87년 이후 92년까지 50%대를 유지하다 작년말에는 45.4%로 80년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다. 이같이 고액대출이 줄고 있는 것은 주로 은행권에 의존해온 대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