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거래부진현상 3주일째 계속...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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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거래 부진 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식거래량이 2천만주를 넘은 날은 5일과10,11,12일 등 4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9일은 2천만주를 밑돌았다. 또 거래량이 2천만주를 넘은 날도 대부분 증시활황기의 수준에는 크게 못미쳐 이달의 일평균 거래량은 1천8백61만주에 그치고있다. 이는 올해 일평균 거래량 3천3백43만주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며 지난 93년의 3천5백13만주, 92년의 2천4백2만주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이달에는 고가주의 거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 역시 바닥권에 머물러 가장 많았던 날이 지난 12일의 5천5백억원에 불과해 올해의 일평균 거래대금 7천2억원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올해 상장주식수가 많이 늘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거래부진 현상은 더욱 심화돼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거래량 회전율의 경우 최근 열흘간 평균 0.29%에 머물러 지난 해의 0.63%와 92년의 0.45%에 못미치고 있다. 이같은 거래부진 현상은 최근의 시중 자금부족사태에 기관투자가들이 혼이 나면서 주식투자를 할 여력이 감소한데다 일반투자자들도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에 염증을 느껴 과거와 같은 단타매매를 삼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주식 거래가 부진함에 따라 각 증권사 영업부 등 관계자들은 약정고를 올리는데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