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시바,엔고압박에 대응 해외현지 컬러TV 생산망 강화

[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가전업체인 도시바는 엔고압박에 대응,해외현지공장의 컬러TV생산망을 크게 강화하는 생산체제재편에 착수했다. 도시바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컬러TV용 부품기판(샷시)을 내년여름부터 멕시코공장에서 전량생산,공급하고 이제까지 이 부품기판을 생산해 온 싱가포르공장에는 현재 일본에 있는 수출용 컬러TV생산라인을 이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영국공장의 생산망을 확장,해외현지공장의 컬러TV생산비율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도시바는 현재 북미시장용 컬러TV를 현지에서 연간1백45만대씩 생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부품기판은 멕시코공장에서 1백만대분을,나머지45만대분을 싱가포르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 도시바가 이처럼 멕시코공장의 비중을 강화하려는 것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로 멕시코의 보세구역(마킬라도라)이 폐지되면서 역외로부터의 부품조달이 관세상 불리해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싱가포르공장은 생산라인이전으로 현재 연간1백만대선인 컬러TV생산능력을1백30만대수준으로 확장,동남아시아와 중국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일본국내시장으로 역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생산,러시아와 동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컬러TV는 영국공장이 맡아 내년부터 연간 10만대씩을 이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