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장갑차 4백여대 말레이시아에 수출

한국형 장갑차(K-200) 4백여대(미화 2억4천만달러)가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K-200 주생산업체인 대우중공업은 오는 27~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0차 한국-말레이시아 방산공동위 회의 기간중 말레이시아측의 2개 방산업체와 K-2004백여대를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측은 말레이시아의 DRB사와 조립생산에 관한 양해각서를, MMC사와는 정비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한뒤 연차별 생산계획 및 기술제공 범위 등 구체적인 공급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국산 방산장비가 대규모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대우중공업이 말레이시아측 방산기업과 K-200 협력생산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양국정부가 이 사업에 정식 합의하기 이전의 사전준비 단계로 양국 민간업체간에 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사상 처음으로 K-200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이후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에만 모두 64대(미화 3천8백60만달러)를 수출했는데 그이후 K-200은말레이시아 유엔평화유지군의 주력기동장비로 보스니아 내전에 투입돼 성능과 기동성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일명 한국형 장갑차로 불리는 K-200은 대우중공업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80년부터 84년까지 5년간의 연구끝에 공동 개발한 순수국산장비로 현재 9명의 병력을 싣는 병력수송용, 박격포 탑재용, 전투지휘차량등 4종의 개조형 장갑차가 개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