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타도내용 전단 평양소재 외국공관에 살포,외교소식통

북한 중앙방송이 야심가 음모가들의 배신행위 운운하며 김정일 후계체계 문제를 거론해 북한 권력승계 과정에 이상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밤과 20일새벽 평양소재 외국공관에 ''김정일을 타도하자''는 요지의 한글전단이 대량으로 살포된것으로 밝혀져 이같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서울의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23일 "지난 19일밤 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외국공관이 밀집돼 있는 평양의 외교단지에 ''김정일을 타도하자''는 요지의 한글로 된 전단이 전 공관지역내에 살포됐다"면서 "북한당국은 전단 살포사건 이후 초긴장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평양소재 외교단지에는 북한주민들 중에서도 특수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통제구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단을 살포한 사람은 김정일에 반대하는 특정계층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은 유인물을 외교단지에 살포한 것은 김정일로의 권력승계를 북한주민들이 모두 바라고있지 않다는 사실을 외국에 알리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