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폭 60억달러선 육박...재무부 집계

올들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60억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무역수지 구조가 ''대선진국 적자,대개도국 흑자''로 고착화되고 있어 기존시장에서의 국내상품 퇴조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의 무역수지(통관기준)는 수출 5백54억1천5백만달러, 수입 6백14억1천만달러로 59억9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폭은 작년 같은 기간의 39억2백만달러보다 54%(20억9천3백만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수출의 경우 작년동기보다 13.2% (64억8천1백만달러)가 증가, 올해 전망치 9백15억달러의 61%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고 수입은 16.2% (85억7천4백만달러)가 늘어나 올해 전망치 9백50억달러의 65%에 달했다. 또 8월1-15일까지의 신용장(LC) 내도액은 22억9천7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1%가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승인서(IL)발급실적은 36억1천3백만달러로 무려 45.0%나 늘어나 앞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EU 등 3개 선진지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7월말기준)은 3억9천6백만달러와 67억6천1백만달러, 15억6천7백만달러 등 모두 87억2천5백만달러로 같은 기간중의 적자폭 42억6천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중국에 대해서 4억1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계속 흑자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부는 "경기가 회복하고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노사분규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수입증가율이 수출을 계속 초과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무역수지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