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들어가

현대중공업 노조는 25일 총회를 열어 지난 23일 마련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는 노조 집행부와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잠정합의안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장기간의 파업으로 조합원들의 심신이 지쳐 있음을 감안할 때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집행부가 그동안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들에 대해 부분적으로 투표권을 박탈하기로 해 이날 투표결과를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노조가 분규기간 중 전면파업해 급여가 전혀 없는 대.소위원 8백여명 등에 대해 노조 적립금으로 임금을 보전하는 문제를 잠정합의안과 묶어 찬반투표에 부쳐일반 조합원들의 반발표도 예상된다. 노조는 24일 저녁 운영위원회에서 "쟁의과정에서 파업불참자에 대한 투표권박탈은 총원 30% 범위내에서 지단 쟁대위에 일임한다"고 결정해 그동안 파업에 불참해온 상당수 조합원의 투표권이 박탈됐다. 이에 따라 1지단의 경우 조합원 2천3백여명 가운데 4백여명,2지단은 1천3백70여명 중 3백70여명,3지단은 1천4백40여명중 2백30여명의 투표권이 박탈되는 등 전체조합원 2만1천6백64명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22%에 달하는 4천8백여명의 투표권이 박탈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