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씨 부부 검찰서 외화출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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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형사5부(윤석정부장검사)는 25일 외화밀반출혐의를 받고있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장녀 소영씨(33)와 사위 최태원씨(34.최종현 선경그룹회장 장남)부부가 미국 11개 은행에 분산예치한 외화20만달러가량은 현지 친척들로부터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받은 현금과 근무하던 회사 수입금등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24일 소환조사를 받은 최씨는 검찰에서 "지난 89년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집에서 인근에 사는 외가 친척 11명으로부터 결혼축의금명목으로 받은 현금등을 보관해 오던중 도난당할 우려가 있어 은행에 예치시킨 것"이라며 "당시 은행측에서 1만불이상의 현금을 입금할 경우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등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하므로 소액으로 나눠 입금시키는게 좋겠다고 먼저 제의해 왔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또 "당시 미 연방수사국과 국무성관리등 현지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와 경보장치등 자택안전관리상태를 점검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며 가장근접한 경찰서의 연락처를 알려주기도 했다"며 "미국 은행의 입금현황에 대한 신고의무는 건당 거래액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소액으로 현금을 나누거나 수표로 바꿔 입금시키면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로부터 미국 현지 친척들이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담은관련진술서등을 제출받았으며 이를 포함해 미국 연방 검사의 수사기록등 관계자료에 대한정밀검토작업을 벌인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