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중저가시장 대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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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국내 중저가제품 시장의대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서 뛰고 있는 사이에 지난 90년초부터농수산물및 저임인력등으로 한국진출을 시도하던 중국업체들이 최근에는완구및 의류등 중저가 경공업제품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30일 한국무역진흥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내달 27일부터 10월1일까지한국종합무역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무역박람회(SITRA) 참가외국업체 1백84개(국내 업체포함 6백80개사)중 55. 9%인 1백3개사가중국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2년 서울국제무역박람회(격년제) 당시에 참가한 중국업체는 1백53개(28개국)외국회사중 1.3%인 2개사에 불과했던것과 비교할때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국업체는 전시기간동안에 신발및 완구류 가전제품 의류 타이어잡제품등 중저가 공산품을 전시, 인건비상승등으로 상대적 고가제품인국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업체들은 이 기간중에 각종 중국특산품및 등산장비 문구류등도 출품,이들 상품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질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국내 업계는 이들 중국제품의 질이 낮은것은 사실이나 저가와 물량공세를취할 경우 내수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의 저가공산품이 대량으로반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중저가공산품 시장의 가격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