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등 주요 채소류값 90년이후 최고치..서민가계에 큰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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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중 배추 마늘 상추 양파 오이 호박 등 채소류의 가격이 90년이후 최고치를 기록, 서민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8%가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0.73%포인트를 차지하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특히 농축수산물 가운데 채소류를 보면 배추의 경우 지난8월중 소비자물가가 포기당 4천5백원으로 작년동월의 1천4백56원에 비해 2백9%상승했다. 배추는 지난 90년 8월에 3천7원, 91년 2천7백20원, 92년 1천5백8원 등으로포기당 4천원대를 넘은 적이 없었다.상추는 3백75g 1근에 지난 8월중 2천3백63원을 기록, 작년동월의 6백94원에 비해 2백40% 올랐다. 상추값은 지난 90년 8월 7백62원, 91년 8백91원, 92년 9백52원 등으로 1천원을 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최저시세를 나타냈다. 오이 호박 등의 가격도 폭등세를 보여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오이값은 10개에 3천5백12원으로 작년동월의 1천7백12원에 비해 3백10.3% 상승했으며 지난 90년이후 오이값은 2천원을 넘지 않았다. 여름철 된장찌개에 필수적인 호박값은 1개에 6백9원으로 지난해의 4백93원보다 23.5%가 오르면서 90년이후 최고시세를 보였다. 정부가 수입물량을 대폭 확대해 가격안정을 꾀하고 있는 마늘과 양파의 값도 안정세를 보이기는 커녕 상승세를 계속했다. 지난 8월중 국산인 접마늘은 지수상으로 1백55.0을 기록,지난해의 81.9에 비해89.3%가 올랐으며 양파는95.4%가 올랐다. 양파값은 지난 90년 5백31원, 91년 6백57원, 92년 3백62원 등으로 많이 올라봐야 7백원을 넘지 않았으나 올해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저질 중국산을 수입해 말썽을 빚었던 파의 가격도 지난 8월에 90년이후 최고시세를 기록, 3.75 에 4천72원으로 작년동월보다 16.8%가 올랐다. 다만 양념채소류가운데 고추값은 6백g 1근에 4천5백70원으로 작년동월보다 6.6%가 올랐으나 지난 92년의 고추파동때 6천1백85원에 비해서는 낮은 시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