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국학교/한인 동포학교 하나로 통합

러시아내의 유일한 한글학교인 모스크바 한국학교와 한인동포학교가 하나로 통합돼 한민족 교육센터로 자리잡게 됐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은 1일 러시아 교육당국과 학교 통합에 관한 절차 를 마쳤으며 오는 5일 한국학교가 모스크바에 있는 한인동포학교인 제1086학교로 이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두 학교가 교육과정 등 운영면에서 각각 독자성을 유지하되 교사진,시설 및 교육기자재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상호민족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3월 정부의 지원으로 문을 연 모스크바 한국학교(교장 이문직)는 현지 주재원 및 공무원 자녀들이 학습하는 유치원과 국민학교를 두고 있으며 현재 7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인동포학교인 제1086학교(교장 엄 넬리)는 소련 해체 이후 소수민족교육 허용방침에 따라 지난 92년 9월 개교한 초.중등 공립학교로 학생수 7백70명중 절반인 3백82명이 동포자녀이나 한글교사와 교육기자재 부족으로 모국어 교육 등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두 학교는 같은 한민족 교육기관이면서도 설립주체가 달라 학교간에 긴밀한 관계를 맺지 못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