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산업] 개방 눈앞 기술개발 활기..전담연구소 등 설치

********************************************************************** 인쇄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인쇄업계가 연구개발투자의 필요성을 절실히느끼고 있다. 규모가 영세하고 경영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인쇄업계가 독자적인 연구개발투자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타분야에 비해 인쇄업계의 투자실적이 부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신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위한 연구활동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다. 기술향상을 위한 국내 인쇄업계의 노력과 출판 잡지 등 관련업계 공동연구현황을 살펴본다. ********************************************************************** 중견인쇄업체인 동아출판사는 지난해 인쇄물을 가공하면서 예상치않은어려움을 겪었다. 인쇄물 중철작업시 라미네이팅한 표지와 맞닿은 앞뒤대지부분에 수분이 퍼져 울음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발주한 물량이라 납기를 대기위해 아주머니들을 동원, 일일이다림질을 해서 주름을 폈다. 인건비를 추가로 지출한 것은 말할것도 없고 납기를 맞추느라 철야작업을 해야 했다. 회사측은 이후 이부분의 공정개선에 나서 표지라미네이팅작업에서 수분을9%이하로 관리함으로써 수분전이현상을 개선할수 있게 됐다고 한다. 3개월동안 10여명의 전문인력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였다. 공정개선작업에 참여했던 연구원은 인쇄업계의 기술력이 아직 부족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신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위한 공정개선과 연구개발이 부쩍활기를 띠고 있다. 개방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쇄분야를 전담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는 한국조폐공사 국정교과서 율촌화학등이 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정부투자기관이거나 그라비아등 특수인쇄물을 주생산하는 업체로 민간상업인쇄분야와는 거리가 있다. 인쇄업체중 별도의 연구소는 아니지만 품질개선과 공정관리를 전담하여 연구하는 부서가 있는 업체들도 있다. 동아출판사는 작업현장에서 인쇄물관리를 전담하는 품질관리팀과 별도로품질기술팀을 운영하고 있다. 8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부서는 인쇄물하자처리및 공정개선, 원부자재의적성검사및 물성테스트, 정보관리등을 하고 있다. 성인문화사는 개발부를 두어 새로운 기자재를 도입할때 품질및 타당성을검토하고 있다. 또 독일에서 기술이사를 초빙, 현장기술의 관리를 담당케 하고 있다. 프로젝트팀운영방식은 연구전담부서운영이 쉽지 않은 인쇄업체에 모델을제시해 주고 있다. 그라비아인쇄전문업체인 삼원포장은 국내 처음으로 14색도 인쇄기를 개발,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국내인쇄업계의 연구활동수준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나마 규모가 큰 몇몇업체에서 이뤄졌을뿐 대부분의 인쇄업체에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 인쇄업체사장들은 인쇄업계의 연구활동이 저조한 것은 업체들의 영세성에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전문인력구하기가 어려운 점도 연구활동부진요인으로 꼽힌다. 단가경쟁에 의한 시장쟁탈전도 기술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업계간 원가경쟁보다 품질경쟁체제가 마련되면 연구개발은 저절로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