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가지고 외국나가지 맙시다""...관세청, 오늘부터

"화투 가지고 외국 나가지 맙시다" 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세관직원들의 이같은 "계도"에 이제는 세관이 별 일을 다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밀수를 단속하는 관세청이 3일부터 때 아닌 "화투 단속"에 귀중한 행정력의 일부를 할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고스톱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국제 공항의 한쪽 구석에서 잠시 화투 놀이를 하는 등의 "꼴불견"을 공항 관문에서부터 한번 "예방"해 보겠다는 것인데,이런 좋은 뜻이 또 다른 "꼴불견"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관세법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화투에 관세청이 갑자기 집착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고위 당국자로부터 "어글리 코리언"을 막을 방법이 없겠느냐는 지시성 질문을 받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