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확실시..총회에 제안 결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 임시집행위원회를 열고 태권도와 철인 3종경기를 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공식경기종목으로 채택할 것을 1백3차총회에 제안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5일 양일간 열릴 총회에서 태권도는 3종경기와 함께 일단 시드니올림픽의 공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 된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이날 오후 파리의 올림픽콩그레스 회의장에서 열린 임시집행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태권도와 3종경기를 시드니 올림픽의 경기종목으로 받아들이기로 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그러나 두 경기의 정식종목채택이 "시드니 올림픽에 국한되는 것이며 시드니 대회가 끝난후 이들 두 종목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시집행위원회가 태권도와 3종경기의 공식종목채택을 제안하는것이며 결정은 총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운용IOC부위원장겸 국제태권도연맹(WTC)총재는 회의가 끝난 후 집행위원회가 태권도와 3종경기를 시드니 올림픽용으로 제안한 것이지 의제로 상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이날 회의에서 태권도등의 채택에 대한 "반대는 없었다"고 말해 이문제가사실상 만장일치로 가결된 것으로 전했다. 김부위원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IOC위원의 추가선정문제도 논의됐는지의 여부에대해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IOC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IOC총회에서 집행위원회가 결정한 문제가 부결된 전례가 없다"면서 "태권도는 사실상 시드니의 공식종목을 채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권도등 2개 종목의 채택이 시드니대회에 국한된다는 점과 관련,"지난 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공식종목이 됐던 유도의 경우 다음 대회에서 빠졌다가 다시 채택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는 총회의 결정을 기다려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OC는 4일과 5일 89명의 IOC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백3차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