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업자로부터 뇌물받고 위장탁송...세관직원 1명구속

서울 경찰청은 3일 항공사 직원과 짜고 분량이 많은 화물을 개인휴대화물인 것처럼 위장 탁송해주는 대가로 의류수출입업자들로부터 모두 8백20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서울 김포세관 7급 공무원 심승구씨(40.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아파트 104)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92년 10월 5일 의류수출입업자인 서울 중구 흥인동S통상 오모씨(56)가 남미 파라과이에서 의류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모항공사 직원과짜고 비싼 별도의 화물항공료를 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의류들을 35kg 짜리 화물로분산, 다른 승객의 명의를 도용해 탁송해주는 대가로 5백만원을 받는등 의류수출입업자 8명으로부터 17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심씨는 이들 수출입업자들과 위장탁송에 대한 대가로 화물항공료의 50%를 사레비로 받기로 했으며, 업자들이 귀국할 경우 사전에 연락을 받고 입국장 검사대에 미리 나가 대신 가방을 들어주는등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