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외무, 내일 방미...북핵문제등 양국입장 조율위해

한승주외무장관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미 양국간의 입장조율과 북한과 미국간 핵전문가회의및 3단계 고위급회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5일 출국한다. 한장관은 7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한미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남북대화재개,특별사찰등 핵투명성 확보,경수로지원등 주요 핵관련 현안과 중국의 군사정전위 철수문제등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관은 방미기간에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도이츠 국방부장관등 북한핵 담당 고위간부들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김일성 사후 남북대화는 극히 경색된 반면,북미관계가 급진전을 보이는데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전하고 남북및 북미관계 개선이 균형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평양-워싱턴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남북한 고위차원에서 의미있는 대화가 재개되고,''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과거가 규명돼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에게 경수로를 지원할 경우 한국형 모델이 채택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재정부담등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도 미국측에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관은 이와 함께 중국의 정전위 대표 철수결정에도 불구,현정전협정은 계속 유효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밝히는 한편 북한이 요구하는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문제가 오는 23일 3단계회담 2차회의에서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