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장영자씨 제주도 대형목장 분할 매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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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어음사기혐의로 구속된 장영자씨의 제주도 성읍목장 2백80여만평이현지주민도 입찰에 참여할수 있도록 수백필지로 분할 매각될 예정이어서부동산가의 관심을 끌고있다. 법원이 이처럼 여러필지로된 대규모목장을필지별로 분할매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부동산가에따르면 제주지방법원은 제주도남제주군표선면성읍리산4일대토지 4백82필지 2백86만평과 축사 1천6백60평등 성읍목장의 토지와 건물을오는16일 필지별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입찰공고된 성읍목장은 남제주군의 표선면성읍리를 비롯성산읍성산리 수산리 난산리와 북제주군구좌읍송당리등 2개군 5개리에걸쳐있는 광활한 임야와 목장용지 2백86만1천5백11평으로 밝혀졌다. 제주지법이 성읍목장을 필지별로 매각키로함에따라 2백80여만평의성읍목장은 수백평에서 수만평으로 쪼개져 팔리게돼 하나의 대규모목장으로 개발되기는 사실상 힘들게됐다. 대신 현지 주민들이 필지별로많이 매입할 경우 주민들의 공동목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이 성읍목장을 필지별로 분할 매각키로한것은 제주도땅 되찾기운동을벌이고있는 제주주민들에게 입찰참여기회를 주어야한다는 여론을 반영한조치로 알려지고있다. 제주지법 한범수 판사는 이와관련,"목장 중간중간에 사유지가 끼어있어통째로 팔기보다는 필지별로 파는게 합당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밝히고 "현지주민들이 입찰에 참여할수있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고말해 제주도민들의 정서를 반영했음을 시사했다. 한판사는 그러나 채권자와 채무자의 의견이 존중되어야하는 만큼 채권자와채무자가 합의, 일괄입찰을 요청해올 경우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라고덧붙였다. 제주도 현지 주민들이 성업목장땅을 사들이게되면 전소유주인 전남방직이현지주민들로부터 목장을 매입했던 지난 74년이후 20년만에 재구입하게되는셈이된다. 성읍목장은 원래 제주도 성읍리 주민들이 소를 방목하던 마을공동목장이었으나 지난 74년 전남방직이 대규모 초지로 활용하기위해 평당수백원의 헐값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82년4월 이철희장영자부부에게 팔렸다. 성읍목장은 제주도개발붐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이번입찰에서 총1백90억원(평당 6천6백원)으로 감정평가된 것으로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