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확정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반대와 기권없이 만장일치로 태권도를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경기와 함께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녀 각 4개씩 모두 8개의 세부종목을 가진 정식종목의 위치를 당당히 차지하게 됐으며 올림픽에서 한국말이 공식경기용어로 사용되게 됐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과 일본의 가라데, 중국의 우슈 등으로부터 방해공작을 받아 정식종목에 들지못했으나 3일 IOC 임시집행위에서 극적으로 정식종목채택이 의결돼 총회에 회부됐었다. ITF등은 총회가 열린 4일에도 각국 IOC위원들에게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식종목 채택은 의미가 없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돌리며 끝까지 방해공작을 펼쳤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날 총회장에는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 모인 태권도 관계자 50여명이 몰려와 김운용 IOC부위원장이 태권도의 정식종목채택확정을 발표하자 환호성을 올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남북한간에 태권도 통합을 위한 회의를 열자고 우리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