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광장] TV프로 안내방송, 어폐있는말 안써야..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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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방송인들은 누구나 한가지 실수를 범하고 있다. "시에는 을 시청하시겠습니다"가 그것이다. 이런 말은 시청자가 그 프로를 시청하겠다고 미리 예약을 해놓은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쓸수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TV시청에는 예약이 없다. 따라서 시청률을 미리 확보해 둘수도 없다. 그렇다면 방송 안내자가 시청률이 확보돼 있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대해자기 임의로 "시에는 을 시청하시겠습니다"란 반강제적이고도 확정적인 말을 할수가 있단 말인가. TV를 보고 안보고는 시청자의 자유이다. TV를 보는 것도 시청자가 결정하는 일이며 TV를 보지 않는 것도 전적으로 시청자가 결정할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안내자의 입장에서 시청자가 결정할 문제를 방송국 마음대로결정하여 "시에는 을 시청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나는 언문을 연구하는 사람인데 앞으로는 이처럼 어폐가 있는 말을 쓰지않도록 방송 안내자에게 당부하는 바이다. 윤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