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남북통일땐 통일비용 10년간 1천2백조소요..산은전망

북한체제가 갑자기 붕괴돼 당장 남북한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통일비용(경제적 부담분)은 향후 10년간 모두 1천2백조원이 소요될 것으로추정됐다. 또 남북관계의 점진적 개선을 통해 오는 2천년에 통일이 될 경우 우리나라가 부담해야 할 통일비용은 1천8백조원에 달해 통일이 늦어질수록 남북한 경제적 격차때문에 통일비용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흥미있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KDB 산업경제"(16호)에 따르면 남북한 통일 이후10년만에 남한과 북한의 소득수준이 같아지도록 한다는 전제아래 한국측이부담해야하는 소위 통일비용이 이같이 추정됐다. 북한체제의 갑작스런 붕괴로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총부담금은 올해 우리나라 GNP(국민총생산)를 3백조원(94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볼 때올해 GNP의 4배,2천년에 가서 통일되면 올해 GNP의 6배를 각각 쏟아 부어야 통일된지 10년 후에는 남북한 소득격차가 같아진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북한의 경상 GNP는 2백5억달러로 우리나라의 3천2백87억달러와비교할 때 16분의 1에 불과하고 1인당 GNP는 북한이 9백4달러로 우리나라의 7천4백66달러에 비해 약 8분의 1에 머물렀다. 산업은행의 이같은 추정은 통일되는 시점의 북한 1인당 GNP와 과거 우리나라의1인당 GNP가 같아지는 연도를 잡아 그때부터 통일되는 시점까지의 우리나라 총투자금액을 근거로 인구에 대한 가중치를 감안해 계산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