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석진철 <대우중공업 사장>
입력
수정
"건설중장비업계가 엔고로 해외시장진출을 확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맞게된만큼 부품공동개발과 상호구매등 회원사간의 공조체제를 구축해경쟁력을 높여갈 생각입니다" 8일 발족한 한국건설기계공업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석진철 대우중공업사장은 "건설중장비부문의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관련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본업체들과 맞서 미국과 유럽등 수출주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관련업체들간의 공동보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중장비업체들이 최근 해외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는데. "내수시장은 연간1조2천억원수준인데 비해 관련업체들의 생산능력은 1조8천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규모가 5백억달러로 추정되는 해외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엔고의 여파로상당히 위축돼 있어 해외시장진출여건은 밝다. 가격이 싸다는 메리트외에품질도 예상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국과 유럽등 주력시장은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장등도 진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굴삭기제품에 대한 덤핑제소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유럽중장비협회(CECE)를 중심으로한 유럽기업들이 지난6월부터 덤핑제소를준비해 왔는데 이달중 EU(유럽공동체)집행위에 정식으로 덤핑을 제소할것으로 보고 있다. 정식으로 제소가 이뤄지면 내년초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덤핑예비판정이 내려지고 내년10월께에는 덤핑최종판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덤핑제소에 대한 대책은. "일본산 굴삭기가 유럽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지생산분을 합쳐30%이상에 달하는데 비해 한국산굴삭기의 점유율은 5%수준에 그치고 있다.또 수출가격등의 측면에서도 유럽관련산업에 미치는 피해는 별로 없어 크게우려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유럽중장비협회에서 대화창구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등에서도덤핑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어서 협회를 중심으로공동변호사를 선임하고 수출가격산출등에 관한 공동자료를 준비하는등방어적인 차원에서 업계 공동으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생산비중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협회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는 수출진흥방안은. "우선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관련업체간에 강점이 있는 부품의 상호구매를늘려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생산비용을 줄이고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부품납품업체들의 전문화를 위해 긴요한 일이다. 부품공동개발을 위해 주요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부품의 리스트를 작성,공용화가 가능한 품목을 선정해 제작기준등을 통일시켜 나갈 방침이다. 전자등 다른업종에서는 부품의 공용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전자보다는 표준화가 쉽게 이뤄질 것이다" -협회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상중인 방안은. "수입선다변화와 부품의 국산화 덤핑문제등과 같은 업계의 현안에 대해의견을 수렴, 정부에 전달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의목소리를 통일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사실 조립업체뿐만아니라 부품업체등 대부분의 관련업체들이 많이 속을앓고 있다. 앞으로는 중기협회등 다른협회들과도 연대해 유통및 애프터서비스 관련업체들도 회원사로 수용, 건설중장비부문및 관련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변신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