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삼선4가 재개발조합 이사 집앞서 피살

8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3가 132 주택가에서 성북구 삼선4가 재개발조합 상근이사 이상헌씨(59)가 자신의 집앞에서 머리와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씨와 같은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 박춘식씨(32)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집에서 쉬고 있던 중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이씨가 엎드린 모습으로 얼굴과 머리에 피를 흘린채 신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지난 89년부터 삼선4가 재개발조합 상근이사로 일해오면서 평소 조합간부들과 잦은 마찰을 빚은데다 죽기 2-3일전 "나 때문에 조합간부들이 마음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있다"고 말했다는 부인 정모씨(58)의 진술에 따라 조합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합관계자 3명을 소환,조사중이다. 숨진 이씨가 근무해온 삼선4가 재개발조합은 지난 89년 설립됐으나 시공업체인 J건설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다가 최근 대기업소속 K건설이 개발권을 넘겨받아 이번주중으로 공사를 재착수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