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상품권 할인판매...유통질서 문란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유통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일부 업계에서는 상품권을 액면금액보다 20~30% 할인해 파는가 하면 심지어 전문중개인을 통한 덤핑판매까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은 상품권 불법유통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상품권 발행허가 취소 등 엄한 규제를 가할 방침이다. 14일 관계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에 대한 수요가늘어나면서 업체간의 판매경쟁도 치열해져 예컨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7만~8만원에 발행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제화업계의 상품권 판매는 9일 현재 금강이 1백78억5천만원,에스콰이아가 1백53억으로 지난해(금강의 경우 4백억원)에 비해 크게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중개인까지 등장,모 금융기관의 경우 과거에 구두회사 직원이 아니면서 구두표를 무더기로 팔러다녔던 사람으로부터 이번에는 상품권을액면가보다 20-30% 낮은 값에 사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품권 유통질서가 문란해지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은 유통실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재무부도 상품권 발행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전국15개시도에 대해 추석전까지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