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클로즈업] 산업은행 때아닌 인사열풍 하마평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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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폭서가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으나 산업은행내부는때아닌 인사열풍으로 아직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양상. 인사열풍의 핵은 10월12일 임기만료인 유경종감사의 후임이 누구냐와11월13일 초임임기가 끝나는 심광수부총재보의 유임여부. 노조측에서는 이번주초 발행된 노조소식지에서 심하게 적체된 인사숨통을틔우기 위해 퇴임이 확실한 유감사후임의 내부선임과 심부총재보의 명예퇴진을 이형구총재에게 촉구. 노조의 희망대로 인사가 이뤄질 경우 연쇄승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중간 간부들도 노조의 입장을 은근히 지원하는 분위기. 이같은 ''기대''를 반영해 벌써부터 L KBS부장 등이 임원후보로 하마평에오르기도. 그러나 이미 재무부의 C국장이 유감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한데다 관례상 심부총재보의 유임가능성도 높아 ''혹시''가 ''역시''로 끝나지않겠느냐는 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있는 상황. 한편 노조는 임원의 외부선임은 ''극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임원선임과정이 결코 순탄치 못할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