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전지 수요급증으로 관련업계 개발경쟁 치열

전자제품의 소형경량화가 가속되면서 2차전지(축전지)의 수요가 급증하자 관련업체의 개발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북컴퓨터 셀룰러폰(무선전화가) 캠코더등 휴대용제품의 수요증가로 전지전문업체와 일부대기업등이 제품개발과 생산계획을 앞다퉈 내놓고있다. 로케트전기는 니켈수소전지를 단독개발,이달부터 광주 하남공장에서 월 10만셀씩 생산에 나서고있다. 이회사는 내년중 1백억원을 투자,니켈수소전지의 월산 능력을 1백50만 셀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리튬전지메이커인 테크라프는 20억원이상의 개발자금을 투입,리듐2차전지개발을 완료,연내에 시제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리튬1차전지생산기술을 확보하고있어 2차전지의 양산체제구축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전망,오는 96년부터 양산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차전지메이커인 서통도 각종 정책자금을 활용,전자제품용 리튬 2차전지개발을 마무리짓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용 전지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초 그룹의 사업조정에 따라 니켈수소전지사업을 삼성전자에서 넘겨받은 삼성전관은 내년중 니켈수소과 리튬이온전지의 양산라인설치를 목표하고있다. 삼성은 지난 90년부터 니켈수소전지개발에 나서 5년째 제품개발과 양산기술을 연구중이다. 럭키금속은 금년초부터 영국의 AEA사와 리튬폴리머전지의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AEA사는 원자로를 설계하는 연구개발회사로 럭키는 이회사의 함께 오는 96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양산기술을 집중 연구하고있다. 2차전지중 니켈수소전지의 경우 오는 96년 세계시장이 53억달러,국내시장이1억3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관련업체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개발과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전지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등과 함께 전자제품의 3대요소중의 하나로 떠오르고있지만 업체간의 영역조정과 정부의 양산자금지원등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