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한의 경수로 노형선택권에 거부입장 정리

한미양국은 북한이 대북경수로지원에 있어 노형선택권을 갖는 한편 국제경쟁입찰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분명한 거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16일 가진 오찬회동을 통해 베를린전문가회담이 끝난뒤 김정우북한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노형선택권"에 대해 논의,이같은 입장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 한장관과 갈루치차관보는 거듭 대북경수로지원에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요하며 노형도 한국형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노형선택권을 갖고 국제경쟁입찰방식을 취할 경우 한국이 주도하는 경수로지원에 그들이 거부의사를 밝힐 것이 분명한만큼 한미양국은 처음부터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밝혔다. 한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조찬회동을 통해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시작되는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에 따른 양국의 공동전략을 논의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던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오후 이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