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도급 4위, 중동경기 퇴조로 사양길..한양 어떤회사인가

(주)한양은 지난 73년 자본금 500만원의 중소업체로 건설업계에 진출한뒤 79년 도급순위 4위로 껑충 뛰어오르는등 업계의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70년대 중반이후 국내건설및 중동지역 건설붐을 타고 고속성장을 계속한 한양은 83년까지 도급순위 4위를 유지하여 명문 건설업체로 자리를 굳히는듯했으나 80년대 중반 중동건설경기의 퇴조로 하향길에 접어들게 됐다. 86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된 한양은 6공들어 주택 200만호건설정책에 힘입어 줄곧 도급순위 10위권을 고수했다. 그러나 80년대후반 무리한 부동산매입과 최신식 건설장비인 TBM(터널종착장비)등의 과다보유등 방만한 경영이 이어지면서 급격한 자금압박을 자초했다. 이같은 방만한 경영으로 90년대 들어 도급순위가 10권밖으로 밀려나면서 결국 폭발적인 부채증가의 경영부실로 연결돼 지난해 5월 법정관리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92년 9,800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6,140억원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들어서도 수주악화로 지난 8월말현재 매출액이 2,736원에 머물고 있다. 현재 한양의 자본금은 420억원이며 도급순위 19위의 한양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연간 1조원의 매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