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기등 통신장비및 시스템 해외진출 급증

고부가가치 수출품인 교환기등 통신장비 및 시스템의 해외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번 설치할 경우 지속적으로 장비공급 및 보수를 독점함으로써 수출상품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으로 꼽히는 교환기 등 통신시스템의 수출이 금년부터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통신시스템의 수출이 15건이었던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및 연해주에 99년까지 총 40만회선 1억5천만달러어치를 공급키로 했으며 다게스탄지역에도 2004년까지 통신시스템의 독점공급권을 따내는등 9월까지 20건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이에따라 금년 전체로는 3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16일 방한중인 러시아 체신장관과 교환기부문의 정보 및 기술교류,합작공장설립 등에서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를 약속하는 합의각서를 교환했다. 베트남 러시아 루마니아 중국 등지에 통신시스템을 수출해온 금성정보통신도 금년들어 이들 지역에 대한 시스템 확장 및 장비보수 관계로 수출액이 지난해의 4천5백만달러에서 7천5백만달러로 크게 늘 전망이다. 지난해 단 한건의 수출계약도 체결치 못했던 대우통신도 금년에 러시아의 우즈베크 지역에 4만회선,키르기스에 1만회선을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