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과열조짐 뚜렷...경제기획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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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승용차 고급가전제품 가구등 고급소비재 소비와 오락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등 소비과열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최근의 소비동향 진단"에 따르면 올들어 꾸준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민간소비증가율이 상반기중 7.2%로 성장률(8.5%)에 육박하는 가운데 일부 사치성소비재의 소비가 급증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산승용차는 관세인하와 원화절상에 따라 국산차와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올들어 7월말까지 2천2백16대가 수입돼 작년동기보다 59.5% 증가했다. 냉장고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백13%나 늘어난 것을 비롯,에어콘(165.6%)VTR(74.8%)등 고급 가전제품과 가구(54.5%)의 수입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의류등 섬유제품수입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7월말까지 섬유제품수출이 7.5% 감소한 반면 수입은 57.9%나 늘어났다. 이들 품목의 수입증가에 따라 7월말 현재 소비재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1%가 증가,전체 수입증가율 14.8%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