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 늘리고 값 10-15% 인상을...농협, 농어민조사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대부분이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 대비 10~15% 올리고 수매량은 30%선까지 늘려줄 것을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곡수매가와 수량을 전년수준으로 동결하려는 정부방침과 큰 거리를갖는 것이어서 추곡수매 국회동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농협중앙회가 전국 1천2백20여 쌀농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결과 조사대상 농민의 17.7%만이 10%이하의 추곡가 인상을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대부분은 10%이상의 인상과 수매량 확대를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인상률을 그룹별로 보면 10% 인상이 조사대상자의 37.5%에 달했고 11~15% 인상이 30%, 16%이상도 14.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매량과 관련해서는 전년의 1천만섬보다 3백50만6천섬(35%)이 늘어난 1천3백50만6천섬을 수매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민들의 이같은 추곡수매 희망내역은 수매량은 9백60만섬, 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려는 정부 방침과 큰 차이를 갖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