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사원 전형방식, 능력위주 전환..신인사제 특징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전형방식이 올해부터 크게 변했다. 기업들이 신인사제도의 영향으로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학벌이나 지연등을 배제하고 능력을 중시하는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 현대 코오롱 한라 한보 진로그룹등은 면접자료에서 출신학교나 학점기재란 등을 아예 없애버렸다. 삼성그룹의 경우 입사지원서에서 지원자의 사진부착마저 생략했다. 이는 입사지원자에대한 선입관을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입사지원서나 면접자료 양식을 변경해 원서에서 출신학교 기재를 없애거나 성적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신인사제도에따라 학력위주의 채용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필기시험에서 한자와 기술상식을 시험과목에 포함시키는 한편 제2외국어를 강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것도 올해 신입사원 전형의 한가지 특징이다. 한자시험의 경우 작년부터 삼성그룹등 일부 대기업이 필기시험에 새롭게 추가했으나 올해는 거의 모든 대기업그룹이 별도의 한자시험은 치르거나 일반상식 문항 등에서 한자상식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함께 영어시험의 비중을 한층 더 높이고 제2외국어 응시자에겐 특별 가점을 주는 등 국제화시대에 맞는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 기업들의 일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추세이다. 또 국제화추세를 반영해 면접시험에서 집단토론을 하도록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국제시사와 관련된 주제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인사담당자들은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