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해외가전메이커, 국내진출 나서..제품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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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전메이커들이 TV를 통한 제품광고를 시작하고 국내업체와 생산 판매기술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체제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등 국내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시장에는 그동안 외국유통업체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나 최근 제품메이커들이 내수시장진출을 추진,향후 국내시장을 놓고 국내업체와 해외업체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가전업체인 필립스사는 최근 국내지사인 필립스코리아를 통해 자사 TV의 방송광고를 시작했다. 이는 외국가전제품에 대한 첫 TV광고라는점에서 향후 외국업체의 국내시장 판촉전략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사는 최근 국내에 2개의 서비스센터를 신설,모두12개의 서비스센터를운영중이며 앞으로 시단위로 이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 89년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일본 오디오전문메이커 JVC사는 재진출방침을 굳히고 최근 수입판매회사및 대리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마쓰시타사는 기술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아남전자와 판매 생산부분까지협력관계를 확대하는 포괄적 협력관계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사는 이를 통해 국내시장 진출 품목을 기존 AV(오디오 비디오)제품에서 백색가전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톰슨사는 최근 인켈과 합작으로 세운 판매법인인 프란트라를 세웠다. 톰슨은 프란트라의 활동을 강화,국내시장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바사등 일본의 다른 전자업체들도 인켈 태광등 국내오디오전문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시장을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국내업체와 최근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니사의 경우 올해중 국내에 기술전시관을 세우고 강남과 신촌일대에 AV전문판매점을 세워 국내시장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샤프사는 1백10개에 달하는 국내유통망을 통해 국내시장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는 외국유통업체에 이어 제조업체들의 국내시장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내수시장 수성을 위해 서비스체제 강화 대형유통점 설립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